안녕하세요 금빛대디 입니다.
이번 칼럼 기고를 시작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전달 드려야 하는지 고민해보았습니다만, 기술적인 이야기들은 잠시 뒤로 조금 더 본질적이고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주제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또한 칼럼을 통해 레이싱 드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개선하여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있습니다.
레이싱 드론의 정의
레이싱 드론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실 레이싱 드론은 명확한 정의가 없습니다. 영어권에서는 miniquad(copter) 정도로 표현될 뿐 마치 경주용 차를 레이싱카로 부르 듯 일종의 대명사 처럼 불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DRL(Drone Racing League)이 운영되고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을 통해서 있습니다. 그렇지만 DRL 역시 지정된 규격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사용하는 드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X-class에 사용되는 드론은 무려 크기가 1미터가 넘기 때문에 크기나 사용되는 부품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비행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드론도 마찬가지지요.
국내 대회 규정을 기준으로 보면 최대 길이가 300mm 이하, 4셀이하의 리튬폴리머 배터리, 5인치 이하 배터리를 사용하고 영상 송신장치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조종이 가능한 멀티콥터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즉 race 참가를 목적으로 규격을 준수한 드론 정도가 될 것입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이 정도가 현재 레이싱 드론에 대한 정의입니다. 이것보다 작은 드론을 위한 대회도 있고, 양산형 드론을 위한 대회도 있으니, 레이싱 드론이 "무엇"이라고 정의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 레이싱 드론 , 프리스타일 = 피겨 스케이트로 비교 됩니다.>
그래서 필자는 레이싱 드론이란 "속도와 조종 기술을 겨루기 위해서 만들어진 드론” 정도로 정의해보기로 합니다. 또, 형태와 부품에서는 미묘한 차이기 있지만 규정된 코스가 아니라 자유로운 비행을 하기위해서 만들어진 드론을 프리스타일 드론이라 불러보겠습니다. 스케이트에서도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이 있고, 피겨에서도 프리스케이팅 이라는 종목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안에서 드론의 크기나 규정 등으로 세분화 할 수 있지만 이건 차츰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취미에서 스포츠로 발전하는 드론
드론 스포츠는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스포츠 드론 중 지정된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여 속도를 겨루는 레이싱 대회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국내, 국외에서 매우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춘천, 영월, 안동, 대구는 물론이며 베이징, 모스크바, 퀸즈랜드, 유럽 등 페이스북 친구들은 하루가 멀다하게 대회소식을 전하고 있고,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드론을 축구공형태로 만들어 지정된 골대를 통과하는 드론 축구, 격투 스포츠처럼 철창 안에서 싸우는 드론 크래쉬도 역시 조금씩 활성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프리스타일 드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드론 마니아들은 다양한곳에서 멋진 비행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을 위해서 드론을 띄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행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액션캠을 드론에 달아 멋진 영상을 뽐내고 있습니다. 아직 정식 대회는 많이 없지만, 경진대회 수준(competition)의 대회도 소소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초에는 드론을 이용한 낚시대회까지, 다양한 레저활동에서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 역시 매우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앞서 정의한 “대회”를 목적으로 하는 드론에 대해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