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자료실

박찬호선수의 강속구 보다 빠르다~레이싱 드론!

금빛대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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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속도 180Km/h 이상, 제로백 1.5초의 레이싱 드론 



<레이싱 드론은 무게의 14~20배에 달하는 힘으로 빠르게 비행할 수 있습니다.>



일단 레이싱이란 이름에 걸맞게 레이싱 경기용 드론은 매우 빠릅니다. 레이싱 드론의 코스는 약 500~800m 정도로 곳곳에 다양한 높고 낮은 기문(게이트)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깃대 코스를 설치 합니다. 800m코스의 경우 한바퀴(1 lap)를 27초 전후 에 통과하면 매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2018 차이나 오픈 드론 레이싱에서는 우리나라 김민찬 선수가 800미터 코스에서 평균 112km/h의 속도로 25.575의 베스트 랩을 기록하여 참가자는 물론 많은 이들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물론 코스의 형태나 구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만 30cm가 되지 않는 비행체가 100Km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정밀하게 코스를 완주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맨눈으로는 바라보면 놓치기 일수 입니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 초반 161Km/h는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았다죠?  가장 일반적인 5인치급 레이싱 드론은 약 180km/h 를 웃도는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레이싱 드론의 매력은?



 <아이언맨 수트의 View(왼쪽) 만큼은 아니지만 날아다니는 느낌은 그 못지 않은 실감나는 레이싱 드론의 View(왼쪽)>



무선조종이라 불리는 RC(Radio control)에는 자동차, 보트, 헬리콥터, 비행기 등이 있고 우리가 실제 타는 것들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달리고 날며 다양한 조종 기술을 뽐낼 수 있다는 점도 실제와 비슷합니다.  이 가운데 드론은 회전익(헬기)카테고리에 속합니다. 이 회전익 카테고리에서 드론이 빠르게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크기와 자유도 때문입니다. 4개의 모터에 직접 연결된 프로펠러의 강력한 힘은 더 빠른 반응으로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게 해주고, 정면에 달린 소형카메라를 통해 보는 영상은 슈트속의 아이언맨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바람을 찢는 듯한 프로펠러의 강력한 소리는 날아다니는 F1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런 레이싱 드론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두바이에서는 2016년 3월, 100만 달러(약12억원)의 상금을 내건 세계최대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코스나 상금모두 압도적인 이 대회에서 약 200개의 출전 팀 중 우리나라 3개팀은 모두 32강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단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싱 드론이 매력적인것은 아닙니다.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을 코스로 만들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고,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지면이 거칠거나 아스팔트이거나 상관없이 마음껏 날릴 수 있습니다. 가로등 3개면 훌륭한 나만의 비행코스가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지요. 하지만 사람이 많거나 법적으로 비행할 수 없는 곳(비행금지구역, 관제구역, 군사구역 등)은 피해야 합니다. 어떤 취미든 안전과 법을 넘어서는 안됩니다.



레이싱 드론을 시작하려면?


  

<레이싱 드론 대회에 관한 정보는 한국드론레이싱 협회(www.krda.org)와 

한국모형항공협회(www.k-ama.org)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쇼핑몰에는 수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멋진모습으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어떤 비행이든 멋지게 해낼 수 있을 듯 하지만 레이싱 대회에서 사용할 기체는 보통 손수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넷검색 몇 번이면 필요한 부품과 조립방법, 설정방법등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전문샵을 통해 의뢰하거나 교육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공짜는 없습니다. 본인의 열정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골프든, 수영이든 어떤 취미에든 레슨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아까워 할 것은 없습니다.일부 제품은 바로 비행할 수 있는 형태인 RTF(Ready To Fly : 배터리만 연결하여 즉시 비행 가능한 상품)이나 BNF(Bind and Fly : 이미 가지고 있는 조종기와 연결하고 배터리를 연결하여 비행할 수 있는 상태)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만들거나,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은 팀과 동호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포털 사이트에는 많은 드론 관련 까페들이 있습니다. 까페마다 주제로 하는 드론에 차이가 있으니 자신의 목적에 맞는 까페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드론 레이싱팀에 관한 정보는 KAMA나 KDRA 등 관련협회 또는 네이버 까페 "레이싱 드론 코리아" 에서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안방에서 또는 넓은곳에서 시작하는 레이싱 드론


  <크기와 상관없이 드론은  매우 좋은 취미생활입니다>


레이싱 드론을 한다고 해서 꼭 대회를 목표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손바닥만한 작은 레이싱 드론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리 빠른 기체를 만들어도 능숙하게 조종할 수 없다면, 오히려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피해서 작은 기체로 연습하고  자신의 실력에 맞추어 기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즐거움도 매우 클 것입니다. 필자도 매주 동호인들과 함께 드론을 즐기고 있습니다. 서로의 비행에 대해 조언도 해주고, 정보도 교환하며 돈독한 인간관계도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레이싱 드론 역시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좋은 지능형 스포츠입니다. 2018년 8월 현재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AOV, 클래시 로얄 같은 게임이 정식종목으로 되었고 바로 오늘 8월 30일 한국의 조성주 선수는 스타크래프트2에서 금메달까지 땄습니다. 게임이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지금, 레이싱 드론 역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포츠가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역설적으로 스포츠가 된다는 것은 대중이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내 연봉이 3천만원 일지라도 조기축구회에서는 열심히하면 천호동 호날두가 될 수 있는 처럼 말입니다.



2회를 마무리 하며..

이 칼럼을 읽는 독자 모두가 스포츠 드론을 충분히 알고 계실거라 생각하지 않기에 부득이 개념적인 내용에 관하여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습니다. 혹시라도 그저 키덜트를 위한 비싼 장난감으로 오해 받거나, 4차 산업혁명의 허울에 스포츠 드론의 가치가 저평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과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실 독자들을 위한 필자의 노력이라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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