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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업계 만년 2위?! 패럿에 대하여...

강철선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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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엔조이드론의 드론 마스터로 선정되어 센서드론과 완구드론 칼럼을 작성하게 된 강철선생입니다^^ 


촬영용 센서드론을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은 누구나 DJI의 이름을 들어본적이 있을텐데요. 드론계의 애플이라고 불릴만큼 전 세계 드론 시장을 7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입니다. 


워낙에 유명하다보니 DJI의 드론 제품들은 물론 기업으로서의 DJI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사람들이 좀 모를 것 같은... 좀 신선한 기업에 대해서 고찰해볼까 합니다^^


오늘 고찰 해볼 기업은 프랑스 기업인 패럿(Parrot) 인데요.  


드론업계에서는 만년 2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비운의 기업이기도 하죠. ㅠㅠ


하지만 패럿도 2016년까진 그런소리를 듣는 기업이 아니었습니다. 2015년 11월 출시된 비밥2를 기반으로 DJI의 팬텀 시리즈와는 좀 다른 시장에서 활약하며 DJI와 경쟁 했던 기업이었죠.  



 

하지만 뭔가 "전문촬영" 느낌이 강한 팬텀 시리즈로 재미를 보던 DJI가 중저가 드론시장까지 내려다보게 됩니다. 휴대성을 강조한 여행용/취미용 느낌이 강한 매빅프로의 출시를 필두로 스파크나 매빅에어와 같은 중저가 드론을 만들기 시작하니 타회사들은 속수무책이었죠.  


그렇게 매빅프로의 출시를 기점으로 드론시장은 독주체제로 접어들게 되고, 패럿은 이후 야심차게 내놓았던 고정익드론 디스코와 비밥2파워가 매빅과 스파크에게 무참히 깨지면서 만년 2위라는 오명과 함께 2017년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ㅠㅠ


하지만 패럿의 저력은 이정도가 아닐겁니다. 매빅이후 독주체제라는건 뒤집어 말하면 매빅 출시 이전까지는 DJI와 패럿의 양강구도였다는 것이니까요.  (근데 뭐, 점유율 이런게 아니라 "매출액"만 놓고 보면 2013년 팬텀때 이미 DJI 독주체제이긴 합니다 ㅠㅠ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구조조정의 고배를 마시며 재도약을 위한 칼을 갈고 있을거라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패럿! 한번 상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드론업계 동향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민간용 드론시장은 삼파전 양상이었습니다. 마치 중국 후한말 삼국지와 같이 세개의 드론업체가 거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갔죠. 그 세 업체는 바로 북미의 3DRobotics, 유럽의 Parrot, 중국의 DJI 입니다.




 

세 기업 중 가장 처음 두각을 나타낸 곳은 3DR 이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 미국의 IT전문지 Wired의 편집장이었던 "크리스 앤더슨"이 멕시코의 "호르디 무뇨스"라는 취미로 닌텐도 게임패드를 개조하여 RC조종기를 만들다 웹상에서 유명해진 기술자와 함께 2009년 설립한 회사인데요. 음... 엄밀히 말하면 설립은 아니고 그전에 앤더슨이 운영하던 "DIY드론스" 라는 드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업체명을 개명한 것이죠.


아무튼 앤더슨은 이전까지 시중에 판매되던 드론들이 비싼것은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 가격 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운영하던 커뮤니티 "DIY드론스"의 힘과 호르디 무뇨스의 기술을 이용하여 오픈소스로 누구나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드론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3DR의 시작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3DR의 SOLO가 리눅스 기반의 드론이죠 ㅎㅎ) 


그렇게 3DR은 2010년에 매출 1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15년에는 매출 약 5,000만 달러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죠. 저~기 위에 붙여드린 통계자료에 보시면 2016년에도 1/4분기 4위, 2/4분기 3위에 올라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이항, 유닉, 샤오미 등 중국기업들의 놀라운 성장세에 좀 눌려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민간용 드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기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죠.


2010년대 중반으로 가면서 이 3DR의 매출 실적을 뛰어넘은 기업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패럿인데요. 2013년 매출이 이미 약 4,000만 유로가 넘었고 2014년 매출이 약 8,000만 유로 이상이었다고 하네요. (환율 계산기 보니 현재 1달러가 1,100원 정도이고, 1유로가 1,300원 정도네요 ㅎㅎ)


패럿의 간판드론이라고 할 수 있는 비밥1 출시가 2014년이었거든요. 그리고 2015년 말에 비밥2가 나왔고... 그렇게 패럿은 라이벌(?)이었던 3DR을 누르고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었... 어야 했죠... ㅠㅠ


중국에서 사원 4명으로 시작한 드론업계의 괴물, DJI가 등장하지만 않았으면 말이죠.


[ 드론업계 No.1 DJI에 대하여... 칼럼 바로가기 ]


드론 업계에서 2010년대 초반에만 해도 전혀 노마크였던 DJI라는 듣보잡 중국기업이 2013년 갑자기 팬텀이라는 기종으로 매출 1억을 올리더니만, 2014년에 5억 달러, 2015년에 10억 달러로 어마무시하게 달려나간것입니다.


뭐, 그래도 그때까지만 해도 괜찮았겠죠. 매출은 몰라도 업계 점유율이라는 면에서는 그리 꿀리지 않았으니까요. 그도 그럴것이 패럿의 비밥 시리즈는 당시에도 3DR의 SOLO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가격과 작고 가벼운 디자인 때문에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할 수 있었던 거였으니까요.


진정한 비운은 위에 말씀드렸듯이 DJI가 매빅을 출시하면서부터라고 생각됩니다 ㅠㅠ




2. 패럿의 역사  


2010년대 삼파전을 벌였던 3개 기업 중 패럿만은 태생이 좀 다릅니다.


패럿의 CEO인 앙리 세이두는 금수저 출신이거든요. 그의 가계도를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가족들이 다들 화려합니다.


할아버지인 니콜라 세이두는 "고몽"이라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사 회장이고요. 아버지 역시 프랑스 거대 미디어 기업인 "파테"의 회장입니다. 작은 아버지는 프랑스 축구 1부리그 팀 "LOSC"를 운영하고 있고요.


본인은 세계 2위 드론기업인 패럿의 CEO이자 프랑스 명품 수제화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루부탱"의 공동창업자로 개인 재산 1억달러의 자산가입니다.


배우자는 모델출신 의류사 CEO 발레리 슈룸베르거이고, 딸은 그 유명한 007 스펙터의 본드걸 레아 세이두죠. (사실 레아 세이두 아니었으면 이 집안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대중들이 알지 못했겠죠 ㅋㅋ 레아 세이두 집안이 재벌이라고 해서 기사가 참 많이 났습니다)


뭐... 이정도면 금수저를 넘어서 다이아몬드 수저쯤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자네요 ㄷㄷㄷ


잡지사 편집장 출신의 3DR의 앤더슨이나 직원 4명으로 시작한 DJI의 왕타오와 비교해보면 참 출신에서 차이가 많이 나지요.


할아버지, 아버지, 작은아버지까지 사업가였으니 본인도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1994년 패럿을 창업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영화 등 미디어쪽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쪽이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DJI의 왕타오랑 같군요)


처음에 무슨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지 뭔지로 사업을 한번 말아 먹고, 자동차쪽 주변기기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핸즈프리 차량용품 같은거 만들다가 2000년대 후반에 스마트폰과 모바일 악세사리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그러다 결국 드론을 하게 된거죠.


패럿의 드론이 "세계 최초 스마트폰 조종"을 강조하며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부터 스마트폰 관련 용품들 사업을 하다가 드론으로 넘어간 것이었으니까요. ㅎㅎ


그렇게 드론을 만들다가 최초로 화제가 된 드론은 2010년 CES에서 선보인 "AR드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가 2010년이었으니 우리나라에는 스마트폰도 아직 보급률이 그리 높지 않았던 그때!! 세이두는 벌써 AR(증강현실)을 생각했던 것 입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2010년에 폴더식 2G폰을 쓰고 있었네요 ㅋㅋ)


증강현실이란 카메라에 촬영되는 현실 배경에 가상의 물체를 함께 보이게 하는 기술로, AR드론은 드론에 촬영되는 현실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보면 가상의 아이템들이 나오도록 해서 이를 이용한 게임을 목적으로 하는 드론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웃긴건 이 드론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이 드론으로 게임을 하는 것 보다 본인 집이나 셀카 등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웹상에 올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는 것이었죠. 의도치 않게 항공촬영 기체의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된 드론입니다. ㅎㅎㅎ



 

그렇게 AR드론이 반응이 좋자, 패럿은 2012년 AR드론 2.0을 출시합니다. AR드론 2.0은 현재의 센서드론처럼 GPS도 집어넣고, 앱상에 Photo/Video 매뉴를 따로 만들어 놓는 등 완전히 항공촬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죠. (네... 이름만 AR ㅋㅋㅋㅋ 뭐, AR게임을 못하는건 아닙니다만 ㅋㅋ)


그리고 마침 그때 AR드론을 일약 스타로 만든 사건이 벌어집니다. 증권가로 유명한 미국의 월가(Wall street)에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그 시위 현장을 촬영하는 용도로 AR드론 2.0이 쓰이면서 유튜브나 SNS를 통해 퍼진 것이죠.


이렇게 의도치 않게... 어찌보면 우연히... 패럿은 드론업계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3. 패럿의 기종들


1) 완구용 드론


사실 패럿을 스타로 만든 제품은 AR Drone 2.0 이지만 그 전부터 패럿은 완구시장에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뭐, 원래 AR드론도 게임용으로 만들었던 것이니까요 ㅎㅎㅎ


그 한을 풀기라도 하듯 AR드론이 뜬 이후 패럿은 완구드론들을 대량으로 출시하여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어린이 선물용으로 대목을 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롤링스파이더, 점핑스모, 에어본 시리즈 입니다. (또 완구드론으로 스윙과 맘보 시리즈도 있습니다만... 스윙과 맘보는 좀 나중에 나온 것이죠 ㅎㅎ)


패럿의 완구드론을 보면 "일반적인 드론과 다르다" 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최근 완구드론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SYMA, JJRC, Eachine 등 중국업체에서 나오는 드론들과 확실히 좀 다르죠.



 

각 드론들 스펙은 기종정보 페이지 링크 붙여드릴게요^^


Hydrofoil : [바로가기]
Jumping Race jett : [바로가기]
Jumping Race tuktuk : [바로기가]
Jumping Race max : [바로가기]
Jumping Sumo : [바로가기]
Airborne Cargo : [바로가기]
Airborne Night : [바로가기]
Mambo Mission : [바로가기]
Mambo FPV : [바로가기]
Swing : [바로가기]


사실 드론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이드로 포일 같은 경우는 요트 형태로 물에 띄워 노는 완구기종이고, 점핑레이스/점핑스모는 RC카에 가까운 기종이죠. 스윙은 고정익 드론에 가깝고요. ㅎㅎ


그나마 좀 드론 스러운게 에어본과 맘보인데 맘보 미션 같은 경우는 장난감 총을 쏘거나 물건을 집어 올리는 등 뭔가 독창적인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확실히 촬영용 센서드론 모양 비슷하게 따라 만들어서 드론초보들에게 촬영용인줄 착각하고 구입하게 만드는 중국제 완구들과는 다릅니다 ㅎㅎ (그런 중국업체들 때문에 우리 엔조이드론이 필요한거죠 ㅎㅎㅎ 완구드론으로 촬영하려고 사지 말라는 가이드 글도 써뒀고요 ㅎㅎ)


완구드론과 촬영용드론의 차이 : [바로가기]


완구는 정말 완구답게! "가지고 놀기 위한", "즐길 수 있는" 기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만드는 것이 패럿입니다. 다만 유럽업체이다보니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업체들에게 밀리는거 보면 좀 아쉬울 따름이죠 ㅠㅠ




2) 촬영용 센서드론


패럿이 드론업계에서 일약스타가 된 것은 AR드론을 항공촬영에 쓰게 되면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만큼 지금 드론 시장은 촬영용 기종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도 되지요. 괴물 DJI가 그렇게 성장한 것도 촬영용 기종들이 뛰어나기 때문이니까요.


패럿의 촬영용 기종이라고 하면 비밥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촬영용 기종이라고 하면 일단 스펙을 가장 궁금해하실테니 스펙 비교 먼저 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스펙을 숫자로만 봐도 의미 없다는건 우리 엔조이드론의 지난 가이드를 보신분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죠? ㅎㅎㅎ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화질은 1080p 30fps 입니다. 사실 비밥2가 나올 당시에 이것 때문에 실망하신 분들도 많이 계셨을 거예요. 비밥1이 1080p였으니 비밥2는 4K화질을 가지고 나올거라 기대하신거죠.


하지만 패럿은 DJI의 팬텀과는 다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고집이었는지 화질을 높이는데는 그리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1080 이상만 되면 뭐 화질은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숫자가 주는 매력 때문인지 최근 나온 아나피는 4K화질을 채택하였습니다 ㅎㅎ


영상품질에 대해서는 긴말 필요없이 영상 하나 보시는게 빠르겠죠? 비밥2 유튜브 영상 하나 붙여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짐벌입니다.


사실 패럿의 비밥 시리즈는 짐벌이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짐벌은 기계식 짐벌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비밥은 외관상 딱봐도 짐벌역할을 할만한게 없잖아요? ㅎㅎ


지난 가이드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짐벌의 역할은 세가지 입니다. ① 진동방지, ② 화면 기울어짐 방지, ③ 카메라 각도 조절 이렇게 세가지인데 기계식 짐벌의 경우 말그대로 하드웨어적으로 이러한 기능을 합니다. 진동방지의 경우 고무같은 재질로 된 댐퍼를 장착하여 드론이 떨려도 카메라는 떨지 않게끔 하고, 화면 기울어짐 또한 짐벌의 유연한 회전축을 이용하여 방지하는 방식이죠.


그런데 패럿의 짐벌은 디지털 방식입니다. 아니, 이걸 짐벌이라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죠;;; 패럿의 말을 인용하면 "전자식 이미지 안정화 시스템(Electronic Image Stabilization)"이라고 하죠. 그리고 이 시스템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180도 어안렌즈입니다.


쉽게 말해 패럿은 일단 엄청나게 광각으로 촬영을 해두고 나서 후보정을 하는 방식이라는 것이죠. 진동도, 화면 기울어짐도 일단 찍은 다음에 보정하여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또한 카메라 각도 조절로 드론 바로 아래쪽을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각도조절이 아니라 이미 찍히고 있는 드론 아래 부분으로 이용자가 보는 화면을 이동한다는 개념이죠 ㅎㅎㅎ  


다만 이렇게 소프트웨어적으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성능이 기계식짐벌에 비해 좀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후에 비밥2 파워가 나올때 이 3축 이미지 안정화 성능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유저들의 평가는 냉정했죠. DJI의 기계식 짐벌이 더 평가가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나피는 기계식 2축, 디지털 3축 입니다 ㅎㅎ)



 

그리고 또 한가지 비밥 시리즈의 특징은 스카이컨트롤러 입니다. 줄여서 "스컨"이라고 많이들 부르시죠. ㅎㅎ


기본적으로 비밥은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기종입니다. 요즘은 완구드론들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패럿이 처음 AR드론을 내놨을때만해도 스마트폰 조종이 정말 센세이션 했었거든요. 


그런데 드론을 조종해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확실히 스틱을 잡고 조종을 하는게 훨씬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히려 완구드론 추천을 해드릴때도 조종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기종들은 그 부분을 단점으로 소개해드리기도 했지요^^;;


[ 셀카용 완구드론 추천 BEST3 (2018년 상반기) 바로가기 ]


그걸 패럿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스카이컨트롤러"라는 조종기를 별도 판매합니다. 또한 단순히 스틱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조종신호 및 영상신호를 증폭해주는 리피터 역할도 하고요. 스마트폰의 신호 송수신 능력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스컨을 구입하면 2km까지 조종이 가능합니다. (스펙상입니다. 실제로는 1km 정도 날면 영상부터 버벅거리겠죠 ㅠㅠ)


그리고 이후에 출시된 디스코, 비밥2 파워, 아나피는 기본팩에 스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ㅎㅎㅎ 스마트폰 조종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걸 패럿도 알고 있을테니까요. 스틱감은 둘째치고 조종거리 때문에... ㅠㅠ 적어도 리피터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컨을 안사고 샤오미 리피터 같은걸 사서 폰이나 패드로 조종하는 비밥유저분들도 계십니다 ㅎㅎ)


디스코는 촬영용 센서드론... 이라기보단 레이싱드론에 가까운 기종이니까 패스하고요. (아니, 레이싱도 아니지... 고정익 FPV 비행기입니다 ㅎㅎ) 비밥2 파워는 비밥2에 비해 배터리 강화 (비행시간 30분), 이미지 안정화 시스템 강화, 색깔변경 (all black) 외에는 큰 변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패스하겠습니다 ㅎㅎ


아나피...는 좀 짚고 넘어가야겠군요. ㅎㅎ 패럿의 재도약이 될 수 있을지 말지를 결정하게 될 기종이니까요. ㅎㅎ






4. 재도약을 꿈꾸는 패럿 ANAFI 출시!


최근 (2018년 8월) 패럿이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곤충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아나피입니다.


아나피는 출시전부터 관심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특히 드론업계에 있는 사람들 중에 패럿을 응원하는 분들도 꽤 있거든요. (그러면서 정작 드론은 DJI껄 쓰죠 ㅇㅇ) 이번에야 말로 중국 천하의 드론업계에 유럽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걸 보여주려나 하는 기대와 관심속에 등장한 녀석이 바로 아나피 입니다.


일단 스펙먼저 보겠습니다.


아니 스펙을 보기전에... DJI의 매빅에어와 비교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패럿의 재도약은 DJI를 꺾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으니까요. 매빅에어보다 가격이 낮은 제품이니 매빅에어 정도의 성능만 나와도 돌파구가 보이는 것이라... ㅎㅎ 매빅에어랑 비교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ㅎㅎ



 




촬영용 기종이니 영상품질 먼저 보겠습니다.


드디어 패럿도 4K 드론이 나온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엔 아주 작정을 하고 DJI 잡아야겠다 싶었는지 매빅에어에는 지원 안되는 C4K도 가능합니다. (뭐, 큰 차이는 아니지만^^;;) 그리고 FHD 화질에서 최대 프레임은 60프레임으로 조금 아쉽습니다. 매빅에어랑 비교하면 고화질 저프레임에서는 동급, 저화질 고프레임에서는 매빅에어가 더 낫군요 ㅎㅎ


짐벌을 보면 좀 차이가 있는데 기계식 2축에 디지털 3축 하이브리드형 입니다. 아까 비밥설명할때 설명한 3축 이미지안정화만으로는 역시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기계식 짐벌을 추가했습니다. 화면 안정성은 비밥때보다 확실히 올라갔겠지만 기계식 3축인 매빅에어랑 비교하면... "글쎄요.." 라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영상품질은 이렇게 스펙 이야기 하는것보다 하나 보시는게 이해가 빠르겠죠? ㅎㅎ


유튜브 영상 하나 붙여드립니다^^ (5분 40초 정도부터 보시면 됩니다~)



F-stop 값이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도 흐린날 보면 좀 밝기 차이가 나는군요. 그리고 확실히 아나피는 기계식 짐벌이 2축이라 ㅠㅠ 분수 장면 같은데서 좌우 흔들림 현상이 있습니다 ㅠㅠ 


최고속도는 매빅에어가 조금 높고, 비행시간은 아나피가 조금 길군요. 


그리고 비행거리는... 이게 참 애매한 것이 아나피 리뷰들 보면 거의 대부분 FCC 기준으로 쓰여져 있더라구요 ㅠㅠ 국내 들어온 제품은 CE 기준일텐데... 그래서 일단 스펙상에는 매빅에어도 FCC 기준으로 써두었습니다. FCC기준으로는 둘 다 4km로 동일하네요. (매빅에어는 CE기준 2km 입니다. 아나피도 비슷하려나요? ㅎㅎ)


스펙상으로보면 매빅에어보다는 살짝 하위기종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패럿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기종인만큼 스펙 숫자에는 드러나지 않는 아나피만의 장점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아나피의 장점이라고 할만한 것은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로 휴대성입니다. 패럿도 드디어 접이식 제품을 내놓은 것이죠. 접었을때 길죽한 모양이되고 "누에고치"라 불리는 전용가방에 넣으면 휴대가 정말 간편합니다. 접었을때 244 X 67 X 65mm 밖에 안된다고 하니 기체만 본다면 매빅시리즈보다 휴대성이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조종기 별도입니다 ㅋㅋㅋㅋ 조종기까지 하면 매빅시리즈랑 휴대성이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하네요^^)


두번째로 2.8배 무손실 ZOOM 기능입니다. 이건 아직까지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검증된 기능은 아니고 이렇다 저렇다 말들만 많은 상황이네요. 광학줌이 아니라 디지털줌이라서 "무손실"이라는 말은 과대광고다 라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도 줌이 가능한게 어디냐며 나중에 설명할 "돌리 줌"이라는 기능과 함께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번째로 180도 틸팅 가능한 짐벌입니다. 드론 위쪽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건 지금까지 그 어떤 기종에도 없는 기능이죠. 역시 패럿하면 독창성인듯 합니다. 디자인의 나라 프랑스의 기업이라서인지 모르겠지만 획일적인 중국 기업들과는 역시 다르긴 달라요. ㅎㅎㅎ 그런데 뭐... 이것도 "굳이 필요하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량 같은거 시설점검하는 산업용 드론도 아니고 말이죠 ㅎㅎ 


이러한 특징들이 잘 나타나있는 영상도 하나 링크걸어드립니다^^ 


 

이런 특징들을 내세워 야심차게 DJI와 정면승부 도전장을 내세운 패럿. 


드론업계 금수저출신이면서 만년 2위의 오명을 벗을 돌파구가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그럼 여기까지! 패럿에 대한 칼럼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재밌고 알찬 이야기거리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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