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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잡아라? 드론업계 신흥세력들의 신제품!

강철선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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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선생입니다. 


드론에 입문하시고 DJI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세계 시장 70%를 점령하며 업계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DJI... 


풀네임은 大疆創新科技(다좡창신커지) 우리말로하면 "대강 혁신 과학기술" 정도 될까요?  


드론업계에서 드론을 직접 개발&생산하는 기업들은 DJI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죠. 


신제품을 출시해놔도 "이거 살바엔 DJI XX기종 사는게 낫다" 라는 혹독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들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ㅠㅠ 


그런 잔혹하고 치열한 드론업계 시장바닥에서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업체들의 신제품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업계에서 신흥세력이라 불리는 곳들이죠.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신흥세력으로 보통 세군데를 꼽습니다.  


샤오미, 유닉, 이항이 바로 그곳이죠. 



 




신흥 업체들도 다 중국기업이네요 ㅠㅠ 


일전에 패럿에 대한 글을 썼을때 2010년대 초반, 드론이라는 것이 막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 보급될 당시 드론업계 3대 세력은 중국의 DJI, 유럽(프랑스)의 Parrot, 미국의 3DR 이라고 했었죠. 


[드론업계 만년2위?! 패럿에 대하여... 바로가기] 


그런데 신흥세력이라고 불리는 곳은 모두 중국...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라고 하는 곳들은 전부 중국의 인해전술에 의한 "가성비"라는 무기를 막을 재간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이 신흥세력 세 업체 중 샤오미와 유닉의 신제품에 대해서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항의 경우는... 취미용은 신제품이 안나오고 있죠. 산업용드론쪽으로 눈을 돌려서 신흥세력이라 불리는 곳이지, 취미용은 DJI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틈새를 파고들지도 못한채 손을 놓은듯 보입니다. 




1. Ehang 


그래도 말 나온김에 이항에 대해서 간단하게 짚고는 넘어가고자 합니다. 


최근에 신제품이 안나와서 뭐하고 있나 기사를 좀 찾아봤더니 이런거 만들고 있더군요. 



 

탑승용드론입니다. 드론 택시쪽으로 먼저 헤게모니를 잡으려는것 같아요 ㅎㅎ DJI도 산업용 드론들을 만들고 있긴 하지만 탑승용은 아직 개발단계일테니까요.  


그런 DJI가 없는 드론택시 시장에 이항은 벌써 개발을 넘어 상용화 단계까지 발을 깊이 들여놓고 있습니다. 이항184는 이미 2016년 CES에서 선을 보였고, 2016년 6월에 미국에서 시범사업을 거쳐서 2017년 7월 두바이에 벌써 상용화 했더군요. ㅎㅎ 


정말로 우리가 궁금해할 취미용 드론은 고스트드론 2.0이 마지막입니다. 이때가 2015년말 정도였죠. 이게 판매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도 했다네요 ㅠㅠ (300명 직원 중 70명이 짤렸다는 소문입니다  ㅠㅠ 그러면서 취미용으론 안되겠다 싶었나보죠.)


물론 당시에는 고스트드론도 참 획기적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중력센서 조종 같은 것도 지금은 완구드론에도 많이들 있는 기능이지만 당시에는 그걸로 홍보를 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고스트드론 2.0 aerial 과 aerial plus가 나오면서 4K촬영이 가능해지고... VR이 나오면서 고글 해드트래킹도 나오고... 뭐, 지금은 DJI 기종들에도 다 있는 기능들이라 이제는 뒷방늙은이가 된 기종입니다. (그래도 지금도 고스트드론 잘 쓰고 계신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고인까지는 아니고 ㅎㅎ 뒷방 늙은이 정도로...^^;;) 




2. Xiaomi 


만물상 좁쌀기업 샤오미입니다. 재밌어 보이는건 뭐든지 만드는 회사죠. 이 만물상이 드론같은 신기하고 재밌는 아이템을 만들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미드론 출시를 기반으로 드론업계에 발을 들인 샤오미는 DJI보다도 더 뛰어난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미드론 4K를 시작으로 자회사 샤오이에서 에리다(ERIDA)라고 하는 풀카본 바디에 취미용 드론 중 가장 빠른 속도(118km/h)를 자랑하는 드론을 2017년 CES에서 선보이면서 다시한번 주목을 받았죠. (아직 출시는 안되었습니다만 ㅠㅠ)


그런 샤오미에서 최근에 내놓은 드론들을 좀 소개해 드리려구요. 


완구드론, 센서드론 하나씩 인데요. 바로 MiTu 와 Youpin iDol 입니다. 


미투는 완구드론입니다. 


DJI가 RyzeTech과 함께 텔로를 내어놓아서 나온듯한 제품입니다. 시기적으로도 절묘한데요. 텔로 출시가 2018년 1월이었고 미투 출시가 2018년 4월이었으니까요. 물론 개발기간을 포함하면 이미 준비 되고 있었겠지만 소비자들 심리는 "DJI 따라하네"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게 사실이죠 ㅎㅎ 


일단 미투의 스펙부터 보겠습니다. 



 

스펙을 봐도 텔로와 유사한점이 많이 보입니다. 비전포지셔닝도 그렇고 코딩기능도 그렇고 말이죠. 물론 텔로보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기본 스펙에서도 텔로의 다운그레이드버전이라는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가격 하나만 봐도 좋은 기종임에는 틀림 없을 듯 하죠. 


이곳저곳 리뷰들을 살펴보니 미투의 가장 큰 장점은 완구드론치고 화면 딜레이와 끊김이 적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완구드론에 흔히 쓰이는 2.4GHz Wi-Fi 방식의 통신을 하는 기종임에도 일반적인 완구드론들에 비해서 화면 지연 현상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IR(적외선)을 이용하여 두 대 이상의 미투로 격추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적인 점이긴 한데... 이 장점 때문에 미투를 두대 이상 구입할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싶기도 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브러시모터이긴 하지만 비전센서와 초음파센서가 있어서 호버링이 안정적이라는점... 인데 요즘 비전센서 달고 나오는 완구들이 하도 많아서 특별한 장점이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ㅎㅎㅎ  


단점이라면 텔로보다 짧은 비행시간과 비행거리, 그리고 EIS가 없어서 영상이 좀 불안정적이라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미투 해외 리뷰 영상 하나 붙여드리면서 미투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구요. 



[샤오미 MiTu 기종정보 바로가기]



다음으로 셀카컨셉 센서드론인 Youpin iDol을 보겠습니다. 


Youpin iDol의 경우는 사실 샤오미에서 클라우드 펀딩을 했지만 제조사는 FUNSNAP 이라는 곳입니다. 기체나 포장 박스 자체에는 샤오미의 마크가 들어가지 않죠. 단, 쇼핑몰 판매자들이 멋대로 샤오미의 마크를 붙여서 홍보 이미지등을 만들고 있지만요 ㅎㅎ 


Ryzetech의 tello에 DJI 마크 넣어서 파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라이즈텍은 DJI랑 인텔과 기술거래를 해서 그런지 적어도 포장 박스에는 DJI와 인텔의 마크가 들어가 있죠. Youpin iDol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박스에도 그냥 Funsnap 마크만 있죠.  


그래서 어찌보면 샤오미의 드론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샤오미측에서 공동제작이라고 하고 있고, 샤오미 드론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기종이니 ㅎㅎ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생긴걸 보면 영~ 완구처럼 생겼습니다. ㅎㅎ 가격도 완구가격이고요. ㅎㅎ 조종기 포함 + 배터리 2개 버전이 알리 기준 195달러 입니다. 요즘 SYMA X8 같은 완구드론도 추가 배터리까지 하면 20만원 가까이 되니까... 거의 완구드론 수준일거라 생각했었네요. 


그런데 Youpin iDol은 센서드론입니다. GPS센서에 브러시리스모터, 그리고 Optical Flow 라고 해서 DJI의 비전포지셔닝 기능까지 가지고 있죠. 


[완구드론과 촬영용드론의 차이 바로가기] 


이 세가지를 갖추고 있는 드론 중에 가장 저렴한 기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GPS와 브러시리스 모터를 가진 센서드론 중에 가장 저렴한 것이 MJX의 Bugs2, JJRC JJPro x3, Eachine EX1 정도일 것 같은데 얘네들은 비전센서가 없으니까요. 


(수정) 앗! 최근에 SIMTOO에서 나온 Fairy 라는게 더 싸더군요. ㅎㅎㅎ 기회되면 소개해보겠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POI, 팔로우미 같은 촬영모드도 제공하고 누가봐도 DJI를 따라한 것 같은 드로니, 로켓모드까지 있고 스파크 출시당시 강조 했었던 제스쳐모드도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비행중 카메라 각도조절까지 가능하죠. (1축 짐벌... 이라고 해야할까요? ㅎ)


영상 화질도 1080p 30fps 로 스파크와 동급이고, 프롭가드 일체형 바디와 반으로 접히는 디자인 덕분에 휴대성과 안전성은 스파크보다 한수 위일 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단점이 없을리가 없겠죠. 스파크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스파크보다 좋을리가 없습니다 ㅎㅎ 


10분밖에 안되는 비행시간과 100m밖에 안되는 비행거리가 치명적이죠. 그냥 셀카드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짐벌이 없다는 것도 큰 단점이구요. 짐벌의 유무에 따라 영상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는건 Bugs2 등 저렴한 센서드론 추천했을때 언급했으니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저렴한 센서드론 Best 3 (2018년 상반기) 바로가기] 


뭐, 샤오미의 특성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DJI의 팬텀시리즈가 시장을 장악할때 샤오미가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미드론을 출시하며 틈새공략을 했었으니까요. 가격이 2배 차이 나는데 기능은 떨어지는게 당연한 것이고, 같은 가격대의 드론이랑 비교해보면 좋은것이 확실한... 이번에도 그런 시장을 타겟으로 제품을 만든것 같네요. 


확실히 스파크랑 비교하는건 어불성설이고 아래 기종인 텔로와 비교하면 완구드론과 센서드론의 비교이니 비교가 되지 않죠. 텔로보다는 가격이 좀 비싸니 비슷한 가격대인 Bugs5 정도랑 비교한다고 해도 확실히 자신의 영역이 있는 기종인 것 같습니다. (Bugs5보다 좋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ㅠㅠ 거리랑 비행시간... ㅠㅠ)


그럼 Youpin iDol 영상하나 보시고 샤오미 신제품들의 소개는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ㅎㅎ 



[샤오미 Youpin iDol 기종정보 바로가기]





3. Yuneec


마지막으로 유닉입니다. 과거부터 타이푼 시리즈와 같은 대형드론으로 유명해진 글로벌 기업이죠. 


유닉에서 이번에 대세에 맞춰 휴대성이 좋은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Mantis Q 라는 제품이죠. 


유닉은 중국이 본사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각국에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Mantis Q 만큼은 이상하게 중국 쇼핑몰들에 팔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유닉의 홍콩 홈페이지에는 아예 유닉 기종 소개도 빠져 있습니다. 뭔가 법률 제재 같은 문제로 중국내에는 유통을 못하고 있는건가 싶더라구요 ㅠㅠ (멘티스Q 직구 하시려면 아마존이나 이베이를 이용하셔야겠네요. 알리, 뱅굿, 기베에는 없습니다 ㅠㅠ) 



 

유닉에서 제공하는 소개 페이지를 보면 멘티스Q는 접이식드론입니다!! 유닉도 대세를 따르는군요. 타이푼 시리즈 같은 대형드론과 성능 위주의 제품을 출시하던 유닉이 Breeze를 시작으로 취미용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나 봅니다. 유닉 홍콩 페이지에 가보면 HD FPV라고해서 방구석 레이싱용 완구기종도 준비하고 있는게 보이더군요. (희한한게 이건 또 영국과 홍콩 페이지에만 있습니다. ㅋㅋ)


스펙을 봐도 확실히 DJI의 취미용 기종들을 공략하려 출시했다는 느낌입니다. 


페이스 디텍션이나 보이스 컨트롤 등 흥미로운 기능들을 많이 집어 넣었습니다. 33분의 긴 비행시간과 스포츠모드에서 최대 72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는 점 등은 DJI 기종들에 비해서도 뛰어나군요. 


이왕 말 나온김에 DJI 제품들과 비교를 안해볼 수 없겠죠. 



 




일단 가격을 보면 프로오더 기준 499달러입니다. 스파크 출시가격 399달러(단품. 조종기 미포함) 매빅에어 출시가격 799달러(단품)의 사이에 있군요. 물론 스파크쪽에 더 가깝습니다. 게다가 스파크는 조종기 포함버전으로 생각한다면 비슷하다고 봐도 될 정도겠네요. 


항간에는 스파크 가격에 매빅에어급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그래서 세 기종을 모두 비교해보았습니다.  


우선 영상화질입니다. 


4K촬영이 가능합니다!! 스파크 가격에 4K요!! 


이렇게만 말하면 우와~~ 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짐벌을 보면 기계식 짐벌이 아니라 패럿 비밥 소개할때 말씀드렸던 EIS라고 하는 디지털식 이미지 안정화입니다. EIS는 화면을 최대 해상도로 찍어놓고 진동이나 흔들림 부분을 잘라붙이는 후보정 작업을 합니다. 그러니 최대 해상도에서는 EIS를 작동시킬 수 없겠지요 ㅠㅠ 


그래서 4K이지만 실제로는 1080p 30fps 를 주력으로 쓴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뭐, 스파크랑 동급이라고 보면 되겠죠 ㅎㅎ 


화각을 보면 117도로 엄청 넓습니다. 액션캠 수준이죠. 이 넓은 화각이 유닉 기종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브리즈 117도, 타이푼 H 98도, 타이푼 H+ 91도 등 유닉의 기종들은 광각을 자랑하죠. 


다음으로 크기/무게입니다. 크기/무게는 스파크는 물론 매빅에어보다도 크고 무겁습니다. 약간의 차이지만요 ㅎㅎ 


조종거리는 FCC기준 1.5km CE기준 800m 네요. 우리나라 KC인증 기준에 해당되는 CE기준으로는 스파크보다 약간 더 멀리 날릴 수 있군요. 동급이라고 해두겠습니다. ㅎㅎ 


비행시간과 최고속도. 이 부분이 멘티스Q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33분의 비행시간은 매빅에어는 물론 매빅프로보다도 긴 시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멘티스Q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는 DJI기종들에 비해 에너지 효율은 더 좋을지 몰라도 위험성은 더 클 수도 있겠군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입니다. 잘못해서 부딪히거나 떨어졌을때 전해질이 배터리 밖으로 세어나오거나 할 수 있겠죠 ㅠㅠ) 


최고속도 또한 72km/h로 매빅에어보다 빠릅니다. FPV 스포츠모드 비행을 즐기는 분들께 좋을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스파크 가격에 매빅에어 성능이다" 라는 소문은 좀 과장이 있는 것 같구요. ㅎㅎ 스파크와 동급이지만 장단점이 좀 다른 기종으로 보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스파크보다 비행시간과 최고속도는 빠르지만 짐벌이 디지털이라 영상 안정성은 스파크보다 좀 떨어지는 기종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멘티스Q와 스파크 비교 영상 하나 보면서 유닉의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유닉 Mantis Q 기종정보 바로가기]



이렇게 드론업계 신흥세력의 신제품들을 보았는데요.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DJI 천하가 깨질 것 같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ㅠㅠ


그래도 이렇게 점점 성능좋고 저렴한 기종들을 개발하여 DJI에게 도전하는 시도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유익한 정보를 들고 다음에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댓글 1

  • 개룡

    잘봤어요~~ 정리 너무너무 잘해주셨네요!! 샤오미 드론 납작하고 투박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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