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에 가면 애기섬이 있습니다.
그 애기섬은 새들의 보금자리죠.
녹음 짙은 여름과 푸르름이 가시지 않은 초 가을에는 새들이 눈에 띠지 않습니다.
그러나 늦가을과 겨울에는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빽빽하게 앉아있는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풍경은 마치 한폭의 수묵화 보는 것 같아요.
수묵화는 보는 이의 눈과 뇌가 합성해서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인간의 손 재주로는 그 감동을 그려낼 수가 없습니다
가끔 그 애기섬을 보면서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드론으로 나마 애기섬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봤습니다.
가을가고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수묵화속에서 재잘거리는 새들을 만나러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