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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즐기는 'F1'...드론레이싱

채널A뉴스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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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시속 150㎞의 레이싱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드론 레이서들인데요. 하늘에서 벌이는 스피드 경쟁을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고층 빌딩에서 낙하한 드론이 해안선을 지나 성문 안으로 돌진합니다. 고막을 찌르는 굉음과 아찔한 스피드. 지름 20㎝, 레이싱드론으로 촬영한 압도적인 영상입니다. 우리나라에 레이싱드론이 처음 도입된 건 불과 3, 4년 전. 짧은 기간이지만 벌써 세계챔피언을 배출했습니다. 저는 팀 KT 소속, 14살 김민찬입니다. 지난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 두바이 세계 드론 대회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민찬. 드론레이싱 경력이 2년밖에 안되지만 자질이 천부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평균 50만 원대의 비교적 값싼 레이싱드론을 사용하는데 경기 전 꼼꼼이 정비하고 시뮬레이션 비행도 잊지 않습니다. 춘천레저대회 드론레이싱 경기에서 총성과 함께 날아 오른 4대의 레이싱드론. 속도가 너무 빨라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드론에 달린 1인칭 카메라로 조종합니다. 경쟁자들의 드론이 장애물과 부딪치는 사이, 시속 150㎞를 그대로 유지하며 360도 회전을 마친 김민찬의 드론이 가장 먼저 착륙 지점에 도착합니다. [김민찬 / 드론레이싱 선수] 열심히 했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안전하게 완주만 했어요. 세계챔피언으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봤습니다. [현장음] 요렇게 하면? (드론이 위로 올라가고) 요렇게 하면 밑으로 가고? 도전의 날, 기자가 선택한 드론은 가장 대중적인 기체인 '팬텀'. 실제 레이싱드론만큼 빠르진 않지만 50㎞의 속도로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해서 초보자들의 첫 비행에 알맞습니다. 드론을 빠르게 날리기 위해선 상하좌우 이동과 선회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오우! (살살. 천천히 오시는 게 좋아요.) 땡볕에서 1시간 넘게 연습한 뒤, 드론을 한번 띄어보겠습니다. 드론 카메라에 저희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한 두 시간 정도 비행하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드론의 움직임이 익숙해지면 아치형 기문을 부드럽게 통과하고, 깃대 사이를 오가는 슬라럼과 8자 비행도 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넘어 스포츠로 진화한 드론. 레이싱드론과 함께라면 하늘 위 포뮬러1 레이서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이 철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이 진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