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실종자 수색이나 범죄자 추적, 사고 현장 조사, 집회 모니터링 등에 무인 항공기인 드론을 활용하는 공공기관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헬리콥터보다 경비가 훨씬 저렴하고 사용도 용이하며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드론의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드론이 근접 비행으로 일반 가정집을 훤히 들여다볼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감시 사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찰이나 소방서 등 공공안전기관에서 드론의 확산 속도는 기하급수적이다. 지난해 바드대 부설 드론연구센터에 따르면, 드론을 사용하는 경찰 또는 소방서 등 공공안전기관의 수가 최소 910곳으로 2016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초기에는 시골의 작은 기관에서 드론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 당국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달에도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경찰 당국이 실종자 수색과 위험 상황 조사 용도 등을 위해 드론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