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중동 하늘을 장악했다. 무인전투기(UCAV) 얘기다. 최근 미국이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MQ-9 리퍼' 무인기를 이용해 이란 군사령관을 암살하면서 UCAV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이미 UCAV가 전투에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군사학교 생도 38명이 공습으로 사망한 사건도 아랍에미리트(UAE)가 중국에서 수입한 무인전투기 소행이었다.
리바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2014년부터 서부의 리비아통합정부(GNA)와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동부의 리비아국민군(LNA) 군벌 세력이 내전을 벌이고 있다. UAE는 LNA 지원을 위해 중국산 UCAV를 동원했다. GNA도 당하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터키 정부의 지원을 받는 GNA는 터키제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Bay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