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신호처리 기반 인공지능 연구실
지난해 9월 19일 오전 0시부터 오전 3시 사이 부산의 수영구 한 아파트 단지에 수상한 드론 하나가 날아들었다. 드론은 한참을 이 집 저 집을 오르내리며 훔쳐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한 집의 베란다 앞 허공에 가만히 멈춰섰다. 베란다 너머 집안에서는 남녀 한쌍이 옷을 벗은 채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이 장면을 촬영하던 드론은 얼마 못가 아파트 화단으로 뚝 떨어졌다. 조작 실수로 추락한 것이다. 드론을 조작했던 40대와 30대 남성은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의 신고로 불법 영상물을 촬영한 혐의로 각각 징역 8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드론을 이용한 사생활 침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드론 판매가 늘던 201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양현종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통신신호처리 기반 인공지능(AI) 연구실’은 이런 사회문제를 잠재우고 드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