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자료실

Ripping?, Bando? The Safe!!

금빛대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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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누비는 시선 Freestyle



<뤽배송 감독의 영화 야마카시는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를 영화화 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파쿠르(Parkour)라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있습니다. 영화 야마카시의 주인공은 이 파쿠르 기술로 3미터 벽을 손쉽게 뛰어넘고 3층에서 뛰어내리고 구르면서 건물 사이사이를 질주하는 환상적인 스턴트를 보여줍니다. 프리스타일 드론의 비행은 이런 파쿠르와 더 가깝습니다. 앞선 1회에서 피겨 스케이팅에 비교한것은 파쿠르 보다는 피겨스케이팅이 더 잘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프리스타일 드론은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기에 레이싱 드론으로 묶여서 이야기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이런 프리스타일 드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Freestyle이란 대부분 정해진 규칙 범위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주는 의미로 통합니다. 스포츠의 여러 종목에도 있고, 심지어 랩도 프리스타일 랩이 있으니까요. 드론에서도 동일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원하는 대로 비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정해진 범위라면 안전? 관련법의 준수 정도 될것입니다. 대회에 참여하는것을  제외고는 말입니다.


<프리스타일 드론위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내 시선과 일치하기 때문에 보고있으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문자들이 가장 처음 만나는 드론이 대부분 이 프리스타일드론에 가깝습니다. 형태야 어떻든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기체의 형태나 모양은 비행특성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므로, 대부분 몸체가 길고 앞뒤 모터 간격이 좁은 형태의 프레임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프리스타일 드론은 레이싱 드론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게 셋팅합니다. 빠른 속도보다 안정감 있고 부드러운 비행에 초점을 맞추어 모터와 프로펠러를 고르고, 반응속도도 그에 맞추어 셋팅합니다. 좋은 영상을 위해 기꺼이 고급 액션캠을 드론위에 올리고 리드미컬하고 다이나믹한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사실 고글을 쓰고 있는 조종자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쉬지않고 돌고 뒤집기를 이어가는 비행과 좁고 낮은 곳을 거침없이 지나려면 꼭 맞는 셋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드론의 모양도 다르고 순간적으로 더 많은 양력(토크)을 얻는 셋팅을 선호합니다. 레이싱 드론에 비해 외형적으로도 둔해보이고 투박해 보이지만, 움직임은 더 날카롭고 아름답습니다. 




Trick, Visual, Sound!!!

<완성된 드론보다 카메라가없는 드론이 더 허전해 보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현란한 비행도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작은 기체를 일일이 눈으로 따라 다니면서 보는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나무나 숲처럼 잘 안보이는 곳을 비행하면 도대체 무얼 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바로 옆에서 영상수신기가 내장된 고글을 같이 쓰고 있거나 모니터로 보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프리스타일 드론에서는 액션캠을 매우 중요한 parts(부품)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의 시점에서 바라본 하늘과 비행영상을 다른이들과 공유하기에는 영상만큼 좋은게 없으니까요. 또 무엇보다 다양한SNS를 통해 영상공유가 더 편리해진 시대의 프리스타일러는 새로운 UCC 제작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달리는 열차위를 마음대로 비행하는 NURK FPV의 이 영상은 프리스타일드론의 백미입니다.>


Trick(비행기술), Visual(영상미), Sound(음악) 세가지가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영상들은 누구의 눈도 사로 잡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믿을 수 없는 구도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달리는 기차안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도 하는 영상에 멋진 컨트리 음악이 더해진 NURK FPV의 영상은 프리스타일 드론 영상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Jhoneey, MR, Steele, Wild Willy FPV 등 많은 프리스타일러 들이 놀라운 드론 비행실력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 물론 국내에도 아주 훌륭한 프리스타일러들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Wom’s FPV X 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전배원씨의 영상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Ripping?, Bando? The Safe!!


<Bando는 폐가 정도라고 해석됩니다. 프리스타일러들은 폐 공장이나 폐교 등 사람이 없는 건물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프리스타일 드론 영상을 보면 Rippin, Bando란 용어들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Ripping은 원래 찢어지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두 단어 모두 슬랭(slang/속어)으로 보면  Rippin(Ripping) 멋진 기술, 화려한 테크닉, 멋지다 정도로 , Bando는 빈집, 폐가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프리스타일이라고 해도 빠르게 회전하는 프로펠러가 4개나 달린 드론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유롭게 날리는건 위험한 일이기에 빈집나 공사가 중단된 건물을 찾아다니며 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허가를 받아서 공사중인 건물이나 폐점뒤의 건물 주차장에서 비행하기는 영상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Ripping을  멋지다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에게 위험을 가하지 않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아는 것이야 말로 프리스타일러들이 추구하는 진정한 Ripping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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